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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ote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필요한 욕망의 탈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체를 위아래로 뒤집고 섞는 일련의 작업은 현실과 이상을 하나로 엮는 조형적인 욕망을 풀어내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문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의 미적 관점은 결국 인간의 가식과 허울을 훌훌 벗어 던지면서 드러나는 속살을 통해 자아라는 내면의 상황을 대면하고한다. 이러한 나의 열망과 일종의 문제의식(?)들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과제이고 현재 진행형이다. 인간에 대한 탐색 작업은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오염된 세상이야기와 인체를 통한 인간의 내적 갈망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로 전개된다. 오랫동안 묵혀 두었다가 다시 끄집어 낸 이 스크래치 페인팅 기법을 통해 다양한 인체를 포개어 놓으면서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과 갈망, 그리움 등이 단순한 흥미와 호기심을 넘어 어느덧 나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작가노트 2023)